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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9. 09. 17.
 러시아에 진료봉사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허진경  날짜: 2008.02.15. 13:22:59   조회: 2532
선배의 권유로 함께하게 된 이번 진료봉사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 쯤 떨어져 있는
우스리스크의 시골마을 미하일로쁘까에서 하게되었습니다.

한국인 의사들의 진료봉사를
자존심 상해하는 러시아 관리들의 저지로
원래 미하일로쁘까 병원에서 진료하도록 계획되어있던 것을
변경하여 더 시골 보건소인 순얀센 진료소에서
하였습니다.

얼굴은 나와 똑같지만
역사가 다른 고려인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으며 진료하였고
사회주의 체제가 완전히 청산되지 않아
모든 것이 부족한 러시아 민초들도 진료하고
외화벌이를 위해 연해주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에게도
진료를 하였습니다.
남한 사람들은 너무 젊어보인다는 영철씨랑
통일이 되면 술 한잔 나누기로 약속했습니다.

통역을 맡아준 고려인 처녀 '인나'와 '릴리아'에게도 감사하고
한글을 혼자 독학 중이라는 러시아 청년 '미샤'도 고맙고 그립습니다.
부족한 내게 진료를 받은 모든 분들의 하루하루도
맑고 밝기를 바랍니다.

진료봉사를 다녀오면 느끼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베풀고자 가나
늘 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받고
새 희망을 얻어 돌아옵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따뜻한 이부자리에서 잠들지만
때때로 온통 흰 눈으로 덮인 연해주가 떠오릅니다.
그곳의 사람들의 순박한 마음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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